2012년 4월 24일 화요일

[웨일 라이더] 고래를 타는 소녀를 보고-영화 감상문

[웨일 라이더] 고래를 타는 소녀를 보고-영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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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 : “제 이름은 ‘파이키아’입니다. 파이라고도 하죠. 제가 사는 곳은 뉴질랜드의 작은 해변 마을인데, 수 천년 전 고래의 등을 타고 이 땅에 최초로 오신 분이 저희 선조입니다. 그분의 이름도 ‘파이키아’였으며 전 그의 마지막 자손입니다. 허나 저는 할아버지가 기대한 지도자는 될 수 없습니다. 전 사내아이가 아니니까요...” 영화는 고래가 푸른 바다에서 헤엄치는 신비로운 영상과 함께 한 소녀의 독백으로 시작된다. 내가 이 독백을 글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도입부에 서술한 것은 단순히 주위 환기용이 아니다. 이 짧은 말에서 영화「웨일 라이더」의 전체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굴레 아닌, 굴레에 얽매인 한 소녀의 체념하는 듯한 어조. 특히 난 사내아이가 아니라는 말에서 주는 인상은 자못 강렬하다.
산부인과 응급실 안에서 산모가 산고에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의식을 잃은 산모에게 인공호흡기가 쓰여 짐과 동시에 갓 태어난 두 아이가 비춰진다. 한 날, 한 시에 같은 부모 아래서 태어난 두 아이 중, 한 명은 사내아이이고 다른 한 명은 계집아이이다. 둘 중 한 명은 싸늘하게 식었으며, 다른 한 명은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고 있다. 살아남은 쪽은 계집아이로 가족들의 얼굴엔 깊은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과거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부 민족에서 그러했듯이, 쌍둥이는 불길한 징조였다. 심지어 사내 형제를 잡아먹고 태어난 여자 아이는 그 존재가 사악하다 하여 태어나자마자 버렸던 민족도 있었다. 이 소녀의 생존은 가문의 경사가 아닌 불운이었으며, 가족들은 여자아이의 탄생을 축복하기보다 남자아이의 죽음을 더 비통해 한다. 소녀의 할아버지는 마오리족의 족장으로, 집안은 대대로 지도자를 배출한 가문이다. 족장은 장남에 의해 계승 되어야 한다는 마오리족의 전통에 따라, 모든 이들은 사내아이의 탄생을 고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오직 계집아이만이 살아남았고 이 아이를 바라보는 주위 시선을 냉담하기만 하다. 부족의 명예나 지도자의 의무에 관심이 없던 소녀의 아버지 프로랑기는 전설 속 고래 등을 타고 왔다는 부족의 선조 이름을 붙여 주고 홀연히 고향을 떠난다. ‘파이키아’, 이 소녀의 이름이자 영화의 주인공으로 「웨일 라이더」는 파이키아가 겪는 갈등과 화해의 성장기를 그린다.
남성 중심 사회의 전통을 지키려는 할아버지와 이를 부정하고픈 소녀의 갈등이 이야기의 중심축을 이룬다. 가장, 혈통, 지도자, 남성의 중심에 서서 강한 우월주의와 완고함을 지닌 할아버지 코로. 이와 대조적으로 남성을 우위에 두는 사회에 당당히 맞서, 제한 된 여성의 삶과 성불평등 인식을 바꾸려 한 파이키아. 물론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전통을 유지·계승하려는 코로의 사고도 그릇된 것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비판할 순 없으나 이 영화는 불합리한 관습에 굴복하지 않고 맞서 대항 하는 파이키아에 중점을 둔다. 코로는 마오리족이 그 전통을 바탕으로 부족의 위상을 다시 한 번 세상에 떨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자신들의 영적 지도자인 ‘파이키아’의 뒤를 이을만한 재목을 갖춘 지도자가 나타나 줄 것을 간절히 원한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예술가의 길을 택하는 아들과 손자의 죽음으로 무너지게 되고 이에 크게 실망한다. 손녀 파이를 무척이나 사랑하고 아끼지만 그녀의 출생 이후부터 모든 게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해 그녀에게 일부러 모질게 대한다.
출처 : 해피레포트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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